#해외 #빈티지 #아메카지 #워크웨어 #밀리터리 #캐주얼 #원단 #기본 #내추럴
어릴 적 선물 받은 리바이스 데님 오버롤이 색이 바래고 무릎이 헤질 때까지 즐겨 입었던 경험은 디자이너 이치로 나카츠(Ichiro Nakatsu)를 평생 데님에 매료되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빈티지 데님의 질감과 색감을 직접 재현하기 위해 오래된 셔틀 직조기를 하나둘 수집하며 원단 연구를 이어갔고, 그 결과물을 바탕으로 2005년 일본에서 오어슬로우(orSlow)를 설립했습니다.
브랜드명은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 와 슬로우(Slow) 를 합친 이름으로, 빠르게 변하는 패션 시장과 대량생산 방식에 휩쓸리지 않고 시간을 들여 좋은 옷을 만들겠다는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시즌마다 새로운 유행을 제시하기보다 오래 입을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제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며, 유행보다 완성도를 우선하는 일본 데님 브랜드를 대표하는 존재로 자리 잡았습니다.
오어슬로우는 19세기부터 20세기 중반까지의 미국 워크웨어와 밀리터리웨어, 빈티지 데님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합니다. 당시의 실루엣과 디테일을 최대한 존중하면서도 오늘날 일상에서 편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핏과 착용감을 다듬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량 생산이 가능한 최신 설비보다 구형 셔틀 방직기를 이용해 소량씩 원단을 생산하는 방식을 고수하며, 이러한 제작 과정은 특유의 깊은 질감과 자연스러운 표면감을 만들어냅니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제품은 오랜 개발 끝에 완성된 105 셀비지 데님입니다. 약 13.5온스의 셀비지 데님 원단과 특별히 가공한 실을 사용해 제작되며, 착용할수록 자연스럽게 생기는 페이딩과 부드러워지는 질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미군 작업복에서 영감을 받은 퍼티그 팬츠(Fatigue Pants), 1950년대 미 해군 셔츠를 재해석한 샴브레이 셔츠, 타입 1·2·3 데님 재킷 등은 오어슬로우를 대표하는 스테디셀러입니다. 제품 곳곳에 새겨진 일본 지도 자수 역시 브랜드를 상징하는 디테일 가운데 하나입니다.
원단 개발에 대한 집요함 역시 오어슬로우의 강점입니다. 데님뿐 아니라 헤링본 트윌, 백 새틴, 샴브레이 등 워크웨어에 사용되던 전통적인 소재를 당시 방식에 가깝게 재현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일본 생산을 고수해 균일한 품질과 높은 완성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디자인보다 소재와 봉제, 그리고 오래 입었을 때 드러나는 자연스러운 변화에 가치를 두는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오어슬로우의 옷은 처음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매력적입니다. 입고 세탁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사람마다 다른 페이딩과 주름이 만들어지고, 그 변화가 하나의 개성으로 남습니다. 천천히 만들고, 천천히 길들여지는 옷. 오어슬로우는 브랜드 이름 그대로 시간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 데님 브랜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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