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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티셔츠 한 장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아역 배우로 유명했던 메리케이트 올슨과 애슐리 올슨 쌍둥이 자매가 뉴욕대 재학 시절이던 2005년 시작한 이 실험은 이듬해인 2006년 티셔츠와 캐시미어 니트 등 일곱 가지 아이템으로 이루어진 첫 컬렉션으로 이어졌고, 바니스 뉴욕이 전 물량을 사들이면서 THE ROW라는 이름의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름은 남성 맞춤복의 본고장인 런던 새빌 로우에서 따온 것으로, 정교한 테일러링을 향한 지향을 담고 있습니다.
로고나 장식적인 디테일 없이 절제된 실루엣만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 이 브랜드의 가장 뚜렷한 인상입니다. 초기에는 브랜드명 라벨 대신 얇은 금색 체인을 다는 것으로 정체성을 표시했을 정도로, 겉으로 드러나는 장식보다 재단선과 원단 자체에 무게를 둡니다. 실크와 캐시미어, 최상급 가죽 등 소재 선정에 공을 들이고, 계절 트렌드와 무관하게 무채색과 뉴트럴 톤 위주로 컬렉션을 구성하는 방식도 여기서 비롯됩니다.
의류 라인에서 쌓은 정체성은 마고 백, 파크 백 등의 핸드백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이 가방들은 별다른 로고나 하드웨어 장식 없이 가죽 자체의 질감과 마감으로 완성도를 드러내는 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사용된 가죽의 종류에 따라 가격 폭이 크게 벌어질 만큼 소재 선별에 엄격한 기준을 두고 있습니다. 2012년에는 CFDA 올해의 여성복 디자이너로 선정되며 패션 업계 내에서의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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